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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께 걸어가는 우리는 보행자!

김주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11월 11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빼빼로 데이’일 것이다. 친숙한 날이기는 하지만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농업인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은 11월 11일 하면 농업인의 날(가래떡 데이)로 기억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11월 11일은 지체장애인의 날, 가곡의 날, 해군창립기념일,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 서점의 날, (철도) 레일데이, 눈(目)의 날 등의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에게 빼빼로 데이가 아닌 다른 11월 11일을 소개하고 싶다.

 

바로 ‘보행자의 날’이다. '보행자의 날'은 2010년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의해 산업화에 따른 미세먼지 증가와 에너지 위기 도래, 환경 보호 요구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걷기의 중요성을 확산하고자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11월 11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녹색 교통의 기초가 되는 보행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가 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보행자이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결국에는 보행자가 된다는 것이다. 걷고 싶은 길, 걸을 수 있는 길, 안전한 길이 있어야 보행자가 걷게 될 것이다.

 

보행자가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 인도와 차도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이들은 보행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불안한 보행자들은 점차 걷는 것을 거부하고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면 할수록 환경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국가와 지방단체는 최고의 친환경은 도보라는 것을 기억하고 보행자를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서로가 내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운전하고 안전하게 건너야 한다. 하루빨리 매년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면서 ‘보행자의 날’로도 함께 기억되는 날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끝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차에서 내리는 순간 우리 모두 '보행자'이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보행자와 노인이 배려받는,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인 교통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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