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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 민감도’는 나를 위한 것

이준혁 서귀포시 표선면

‘미니멀 라이프’라는 단어는 살면서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만을 추려내어 정리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삶을 의미한다. 

 

미니멀 라이프의 반대인 ‘맥시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나로서는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때 어떻게 지금 필요가 없다고 물건을 정리하고 버려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었다. 그러나 항상 사회적으로 변화가 많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는 세상에서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오는 피로도는 나의 삶을 조금씩 미니멀 하게 바꾸어 나갔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로부터 피로도를 느낌으로 인해서 나의 눈높이에 맞게 많은 것을 비워냈었다. 비싸고 좋은 물건만 남긴 것이 아니라 가장 필요하고 또 가치있는 것들을 남겨두려고 노력했다. 물질적인 것은 본질이 아닌 것을, 또 물질로 채울 수 없는 어떠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가치의 무게를 느끼는 민감도는 우리 공직사회에서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특히나 청탁과 비리에 관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얼마나 이러한 청렴 민감도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부정청탁에 둔감하게 대처하지는 않았는지, 내 일이 아니라고 방관하지는 않았는지, 더 많이 얻기위해 숨기지는 않았는지 스스로가 생각을 돌아보아야 공직사회의 청렴수치는 상승하고 그로인해 나를 무너뜨리는 피로도 또한 줄어들 것이다.

 

무엇이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추구하며 전전긍긍 하지 않아야 하고, 다 필요 없다고 내팽개치지 않는 중도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개인적인 삶과 공직자로서의 삶 또한 평온한 수평을 유지 할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나아가 경쟁이 필요하지 않음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느끼고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는 진정한 <청렴사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언제나 이런 자세를 잊지않고 항상 마음이 고요하기를, 부정된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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