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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르신 돌봄, 지역사회가 함께해요

장혜정 서귀포시 서홍동

“얼마 전에 우리 어머니 수술하고 퇴원해서 일단 우리 집으로 모셨는데 돌볼 사람이 없어서 고생했어.” 최근에 만난 지인의 이야기이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어르신 간병 및 부양 문제에 대해 들어봤고, 고민해봤을 것이다.

 

2022년 9월 기준 서귀포시의 노인인구 비율은 20.57%로 초고령 사회에 속한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고, 핵가족화,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르신들의 돌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2019년 6월부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돌봄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개인 및 유관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하고, 각자의 욕구에 맞춰 돌봄안부 확인 서비스, 주거개선 지원 서비스, 방문 보건의료 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서홍동에서는 만 3년 정도의 기간에 132명의 어르신에게 약 400여 가지의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머니 때문에 고민하다가 동사무소 전화했는데, 집에 도와주실 분도 오고 목욕차도 오고… 덕분에 힘든 시기 잘 넘기고 이젠 많이 회복하셨어! 통합돌봄 사업이라던데.” 위 지인의 뒷얘기다. 주민센터를 통해 만났던 우리 동의 어르신들에게서 듣던 이야기를 내 주변에서도 들었을 때, 뿌듯함이 배가 됐다. 

 

어르신들께 안부 확인 전화를 드리면 돌아오는 감사하다는 대답에, 우리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그들에게는 크고 따뜻한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느낀다.

 

우리 주변 곳곳을 돌아보면 사각지대에 놓인,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어르신을 본다면 주저 없이 주민센터 통합돌봄 창구의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란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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