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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모든 도시는 문화로 특별하다”

김계숙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모든 도시는 문화로 특별하다”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문화도시박람회&국제컨퍼런스’의 주제다. 전국 18개 문화도시의 특색있는 문화와 성과를 공유하는 취지에 너무도 적합한 주제라 생각한다.

 

서귀포시는 제1차 법정문화도시다.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라는 비전으로 시작해 올해 3년차를 맞았고 최우수 성과평가를 받았다.

 

생활문화플랫폼 등 문화공유공간조성, 창의문화캠퍼스 등 전문인력 배출, 휴먼라이브러리 등 노지문화 발굴과 기록, 시민 거버넌스 구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그러면 문화란 도대체 무엇일까? 문화의 정의는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수만큼이나 많다고 한다. 서양에서 문화(culture)라는 말은 경작이나 재배 등을 뜻하는 라틴어(cultus)에서 유래했다.

 

표준국어사전에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정의되었다.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들이 만든 문화도 존중되어야한다. ‘다른 것’이 ‘틀린 것’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모든 도시는 문화로 특별하다’는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지역문화의 가치를 너무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서귀포의 노지문화와 포항의 철의 문화 가치가 모두 특별하듯이 말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명충돌론’의 새무엘 헌팅턴은 “새로운 세기는 정치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문화에 의해 경계선이 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문화가 권력이 되고 거대산업이 되고 문화소비를 욕망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때 변방이였던 우리나라가 K-컬쳐로 문화소비의 중심국가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K-로컬이 되고 글로컬 문화가 될 수 있는 시대다.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시민의식이 성숙된 자세가 더욱 중요한 때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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