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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투수가 볼만 던진다면?

정재윤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센터

야구에 대해서 아시나요? 야구는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득점을 만드는 경기로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그 공을 호쾌하게 받아쳐 100m 이상 날려보내는 타격, 그리고 넓은 그라운드에서 정교하게 공을 잡아 던지는 수비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매년 수백만 명이 직접 관람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그 인기와는 별개로 실제로 제대로 된 야구 경기를 직접 치러 본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이는 야구의 특성 때문인데요, 야구의 모든 플레이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18.44m나 되는 거리를, 그것도 타자가 칠 수 있는 영역인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질 수 없으면 경기가 진행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구의 모든 룰과 플레이는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 전제에 어긋난 행위는 이미 야구라 부를 수 없는 단순한 공놀이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공직자가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전제되는 덕목이 있습니다.

 

바로 청렴(淸廉)입니다. 청렴은 깨끗할 청(淸)자에 살필 염(廉)자를 써서 살펴도 부끄러울 것 없이 깨끗하다는 의미로, 예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의 가장 대표적인 덕목으로 강조되어 왔고, 현대에도 공무원의 의무에 청렴할 것을 명시할 정도로 여전히, 아니 더더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들이고, 나라의 모든 일은 국민들을 위해 행해져야 하는데, 이 일을 행하는 공직자가 청렴하지 못하다면 국민들이 나랏일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나라는 존재의의 자체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렴함은 공직자가 공직자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덕목입니다. 투수라면 당연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요.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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