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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마을 운동을 아시나요?

이윤석 서귀포시 예래동 복지환경팀장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

 

가끔 필자의 기억속에 이른 아침 새마을 노래와 함께 쓰레기 수거차가 우리집 앞 쓰레기를 치우던 장면이 흑백영화처럼 스쳐간다. 이제 나는 그때의 부모님보다 더 나이를 먹었고 그 당시의 희미했던 기억들은 이제 마치 관공서 앞 새마을 깃발처럼 촌스러운 광경이 되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공직에 들어와 일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새마을부녀회가 웬지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우리 지역의 낮고 어두운 곳에서 이웃을 위하여 봉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새마을운동은 지난 1971년부터 시행된 농촌 계몽운동으로 근면(勤勉), 자조(自助), 협동(協同)의 3대 정신을 내세워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낡은 초가지붕을 없애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고치거나, 기존 흙길을 아스팔트 길로 포장하고 전기, 전화를 보급하는 등 우리 농촌을 크게 변화시켰고 새마을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하여 각종 교육들을 실시하는 등 농촌에 사는 주민들의 인식을 크게 변화시킨 운동이라 할수 있다.

 

비록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기존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고 그 영향력도 예전같지 않지만 아직도 지역 공동체내에서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회원분들이 그 명맥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존재가 되어 오늘도 어둡고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 이제 새마을 운동은 과거의 관(官) 주도의 사업이 아닌 주민들의 소망과 변화의 의지를 실현하는 매개체이자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응집된 힘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작은 변화의 주인공들은 우리의 친구, 이웃, 형제, 자매들인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새마을부녀회 회원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마을 행사마다 궂은일을 내일처럼 도맡아 하고 클린하우스 점검, 계도 등 녹색 조끼를 입고 다니시면서 우리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새마을지도자위원, 부녀회원분들을 보면서 그동안 그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항상 그분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에 감사하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그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차가운 가을바람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계절, 새마을 가족 모든 회원분들의 건강을 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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