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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상을 웃게 만드는 친절

홍복자 서귀포보건소 보건행정팀장

톨스토이는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고 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중앙지침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일 때 지침 기준을 적용하다 보면 현장에서는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같은 업무를 추진하더라도 적극적인 사업 접근을 하는 담당자가 있지만 찾아오는 민원인 대상으로 업무처리를 하는 직원도 많다.

 

보통의 경우는 민원인이 사업신청 차 방문하면 상담하고 대상자인지 확인한 후 지원하는 절차로 추진되지만 내가 감동하였던 의료비 지원 사업 담당자는 달랐다.

 

예전에 지원신청서를 냈던 대상자 중 올해 신청을 하지 않은 대상자 한분 한분에게 전화해서 올해 지원기준을 말해주고, 대상자 확인을 한 후 의료비 지원 신청대상자임을 알리고, 방문할 때 필요한 서류도 일일이 다 설명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팀장님 사람마다 의료비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많아요, 어르신 한 분은 병원에서 남편 간호를 하다 보니 의료비 지원 신청하는 거를 잊고 살았다고 하면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 또 어떤 분은 의료비가 너무 적어서 신청하기가 민망해서 안 하고 있다가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신청 방문을 하겠다고 하시는 분, 어떤 분은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의료비 신청을 하는 것 자체도 잊고 살았다고 하시는 분 등 다양하게 많아요. 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는 직원을 보는 순간 그 직원의 등 뒤에서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공직사회에서 친절은 생각보다 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이 직원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감동 친절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세상은 아름답고 시민들은 웃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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