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연신 닦아 내리며 대상자의 집 철문을 끼익 소리를 내며 열어 젖혀놓았다. 방문하는 통합 사례관리사인 나를 보면서 반겨주는 모습이 정겹다.
상담을 마칠 무렵 수줍은 듯 짧은 편지 한 장을 내민다. “ 당신 덕분에 웃을 수 있었고 용기도 얻어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용기와 희망을 줬고 살고 싶은 용기를 복 돋아 줘서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의 짧은 편지였다.
일 년간 따뜻한 만남이 동행으로 마주하며 대상자의 저항과 갈등을 관리하고 잠재역량과 회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방문 상담하면서 서로 의논을 하고 삶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변화의 주체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어떤 변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대상자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고 실천을 해 온 결과 밝은 에너지가 생겨났으며 땀을 흘린 보람을 느끼고 소박한 삶에 대한 애정과 애착이 조금씩 생겨났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삶의 의지가 생겼다.
이렇게 변화하는 대상자가 너무 대견스럽고 감사하여 행복감이 물밀 듯 밀려왔다. 통합사례관리사는 매우 매력적인 직업인 듯하다.
통합사례관리사는 우선 마음이 선해야 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꾸준한 인격을 수양하며 실천을 해 나가야 동행하는 사람을 좀 더 나은 환경으로 이끌어 내는 힘이 생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 원인에 대한 변화가 없이 반복되는 부정적인 행동과 선택으로 다시 문제 해결 전 단계로 되돌아 가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 자괴감에 빠져 에너지가 소진되기도 한다.
통합사례관리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간접 경험을 하면서 몰랐던 내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기 때문에 나 자신을 돕고 나 자신을 위해 일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힘든 일들도 많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든 과정을 통해서 기쁨도 함께하기 때문에 서로가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