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 우울한 대학교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하나 둘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내 마음도 어느덧 코로나19 완화 조치에 따라 평정심을 회복 중이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맞는 여름 방학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대정읍 하계 대학 아르바이트 공고에 지원했다. 그 결과 운좋게 아르바이트에 합격했고 대정읍사무소에 많은 부서들 중 생활환경팀에 배정을 받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생활환경팀은 대정읍에 생활쓰레기, 공원녹지, 청소행정 등 대정읍을 깨끗하게 유지, 지원하는 부서였다. 그곳에서 내가 하였던 일들은 크게 행정 사무 보조인 내부 활동과 재활용센터와 클린하우스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계도 활동을 하는 외부활동으로 나뉘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일들이 두 가지 정도 있었는데 첫 번째는 클린하우스에서의 쓰레기 계도 활동 일이었다. 평소에도 하는 쓰레기 분리수거이고 항상 내가 보던 클린하우스는 깨끗했기 때문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생활해 왔다. 그러나 내가 매일 보던 깨끗한 재활용센터, 클린하우스는 보이지 않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각 클린하우스를 담당하여 더러워진 분리수거통을 정리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하며 특히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해충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일 아침 세척 등 청결 유지에 노력하고 계신 분들이 있었다.
그렇게 더운 날 안 보이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서 죄송했고 앞으로는 이분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분리수거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겠다.
두 번째는 대정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80여 명이 환경보호 쓰레기 분리수거 캠페인을 위해 읍사무소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었다. 대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 문제들을 알리고 개선하고자 학생들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거리를 다니며 외치는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다.
한 여름 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기색 없이 끝까지 밝게 캠페인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대정읍에서 준비한 친환경 EM 비누와 가정용 음식물 전용 수거통을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서 학생들이 환경에 얼마나 관심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대정초 학생들은 우리에게 친환경 수세미를 포장해 선물로 주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친환경적인 선물을 주고 받으며 잘 마무리한 뜻깊은 행사였다.
이렇게 아르바이트는 환경에 대해 많이 깨닫고 반성하게 된 좋은 경험이 되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