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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인가구 고독사의 증가와 제주괸당

고영선 제주시 한경면 맞춤형복지팀장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이 바뀌는 요즘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식당 홀서빙을 AI로봇이 대신하고, 주문도 키오스로 본인이 직접 해야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기계가 자리 잡으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점점 멀어지는 문화를 우리는 접하고 있다.

 

복지에 대한 업무를 하면서 우리 지역에서 만큼은 행정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 중에 하나는 1인 가구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를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지, 고독사에 대하여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 중 나홀로 어르신, 지병으로 혼자 치료를 받고 계시는 분 등은  가족관계가 없거나 혹은 가족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쓸쓸히 노후와 지병과 싸우시다가 홀로 고독사 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우리 한경면에서는 이 같은 1인 가구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 감시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 시작은 제주 괸당의 정서일 것이다. 자발적인 지원으로 법으로 정한 유일한 사회안전망인 한경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고명선, 백여심 외 19명)는 올해 들어 160가구의 관내 취약계층을 발굴 해냈다
 
특히, “사랑의 안부나누기”를 통해 부쩍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기적인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정분을 돈독히 하는 제주의 괸당문화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소외된 가구원을 발견하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였다. 병원에 가는 내내 고마워 하는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아쉽게도 다음 날 운명을 달리하셨지만 가는 일이 홀로 쓸쓸히 가시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하면 새삼 지역 단위 협의체의 역할이 중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보상도 없이 묵묵히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펴주는 협의체 위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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