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최근 외지인들의 이목이 지방 비규제 중소도시 신규분양 단지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필두로 일부 지방 중소도시까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대거 묶이게 되면서, 단기간 프리미엄을 기대한 외지인들이 지방 비규제 중소도시 신규분양 단지 청약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있다.

현재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규제지역으로 묶인 시∙군∙구는 투기과열지구 50곳, 조정대상지역 111곳 등 전체의 절반가량이다. 규제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의 경우 민간택지에서도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대출 역시 40~60%로 줄어들며, 청약 1순위 자격도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세대주나 세대원이 5년 내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하는 등 까다로워진다.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비해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먼저, 민간택지의 경우 전매기간이 수도권 6개월, 지방은 계약 즉시 가능하다. 대출도 최대 70%까지 적용돼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1순위 청약자격도 까다롭지 않다. 수도권은 가입 후 1년, 지방은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되고 주택 유무나 재당첨 금지기간에 상관없이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을 할 수 있다. 

이에 비규제지역에서는 해당 지역 거주자뿐 아니라 외지 투자자들의 청약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 1월 초 전남 나주에서 청약받은 ‘나주역자이 리버파크’의 경우 1순위 청약통장 중 57%가량이 나주 이외 광주 및 전남지역에서 청약 통장이 몰렸고, 4월 충북 충주에서 분양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1순위 기타지역 청약 비율이 36%에 달할 정도로 외지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매매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충북 충주시의 경우 올 1분기 매매 건수 가운데 외지인 거래가 전체의 50.88%로 1년 전(35.81%)보다 15.06%p 증가했고, 경남 거제시의 경우에도 1분기 외지인 거래비율이 60.90%에 달해 지난해(50.71%)에 비해 10.19%p가 오르는 등 외지인 유입이 활발히 이뤄졌다.

이렇다 보니 외지인 투자비율이 높은 지방 비규제 분양 단지들은 초기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도 형성되곤 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충북 충주시 소재 ‘한화포레나 서충주’ 아파트 전용 84㎡C 분양권은 이달 3억858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분양가 대비 5천만 원가량의 웃돈이 붙었고, 경남 거제시 소재 ‘더샵 거제디클리브’ 전용 84㎡A 분양권도 지난달 4억591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분양가 대비 1억 1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은 청약부터 대출, 전매 등 청약시장에서 파급력이 높은 규제가 완화돼 있어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함께 관심이 높다”며 “특히 비규제지역의 브랜드 단지는 브랜드 프리미엄의 영향으로 초기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외지인들까지 가세해 청약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비규제 지방 중소도시에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GS건설이 하반기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일대에 공급 예정인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는 지하 3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116㎡ 약 15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음성군 첫 자이 브랜드인데다 음성군 최대 규모로 선보여져 상징성과 함께 높은 희소성이 평가된다. 

이 단지가 계획된 음성군은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도 안성 및 이천, 충북 청주 등과 가깝다. 기업과 공공기관 이전도 활발한 비규제지역으로, 외지인의 투자 비율이 높다. 실제 지난 3월 기준, 음성군 아파트 거래량 중 전체의 65%가량이 음성군 이외의 지역에서 매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1년 3월) 외지인 매입비율(46%) 대비 20%p가량 증가한 것이다.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가까이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음성 IC가 자리해 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반경 1㎞ 이내에 초교, 중교, 공원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입주 즉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직주근접 여건도 뛰어나다. 금왕산업단지, 금왕농공단지, 금왕테크노밸리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반경 5㎞ 이내에 조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음성자이 센트럴시티가 음성 첫 자이에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상징성을 자랑하며, 최고급 수준의 상품이 적용되는 만큼 안성과 평택, 이천 등 경기지역을 비롯해 충북 청주, 충주 등 외지인들의 문의 전화가 꾸준히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규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만큼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해 투자가치도 높다”며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제한이나 자금조달 신고 등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충북 혁신도시 내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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