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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절의 시작은 공감

문창성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필자가 근무하는 주민센터는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기관이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씩 방문하여 민원을 해결하기도 하고,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기도 하며, 복지 상담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농민수당 등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많은 분이 방문하고 있다.

 

그런 민원인들을 응대하고 때로는 찾아가는 복지 상담을 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공감 능력이다. 서로의 의견만 앞세워서 풀리지 않던 문제들도 소통을 통해 대상자와의 공감이 이뤄지면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빠르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문제해결에 나선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것이며, 친절은 당연히 따라온다. 친절의 시작은 공감이며 소통과 경청을 통해 구체화된다.

 

우리 동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하기 위해 차별화된 민생시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령자, 취약계층의 주민등록증 재발급에 필요한 증명사진을 촬영·인화해주는 ‘미소 천사 사진관’과 대형폐가전 제품의 신속한 배출을 도와주는 ‘대형폐가전 중간집하장 운영’, 이웃과 함께 마음건강을 살펴보고 예방하는 ‘우리동네 건강 체크! 토닥토닥의 날’ 등이다.

 

지역 주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할수록 더 좋은 시책들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런 시책들은 주민들에게는 세심함과 친절함으로 다가갈 것이다. 우리 동에서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월 1회 이상 「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친절은 청렴과 더불어 공직자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오늘도 출근하기에 앞서 공감과 경청에 힘쓰는 공직자가 되자고 다짐한다. 필자로부터 시작된 친절함이 친절한 서홍동, 나아가 친절한 서귀포시, 친절한 제주가 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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