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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나깨나 불조심' 표어가 아닌 실천으로

강석훈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4월도 이제 중순,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듯 여름을 닮아가는 햇살이 조금은 무덥게 느껴지기도 한다. 제주의 들녘은 요즘 오름 등반과 함께 고사리 채취 철이다. 이른 아침부터 밭으로 향하는 농업인과 오름 등반하고, 고사리를 채취하려는 주민들의 모습이 낮익은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농지 경작자와 오름 등반객 그리고 고사리 채취객들의 아차 하는 순간의 작은 실수는 산불 발생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경작지 무단 소각행위와 함께 무심코 버려지는 담배꽁초 하나가 산불로 이어지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에서는 작은 불씨 하나로 인해 2만 5,003㏊(축구장 3만 5000여 개 크기)의 산림면적을 태우고 무려 10일 만에 진화되기도 하였으며 이로 인해 주택 319채, 공장과 창고시설 643건 등 수많은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또한 4월 10일 발생해 아직도 완전히 진화되지 앉고 있는 강원도 양구의 산불은 521㏊(축구장 면적의 730배)의 산림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고 하며 이두 곳의 산불원인으로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 무단 소각행위로 보고 있다고 한다.


아차 하는 순간의 사소한 실수, 바로 사람이 원인이 되는 인재인 것이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과 생태계를 복원하려며 무려 100년에 가까운 기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산불 방지를 위해 성산읍에서는 지난 2월부터 산불방지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 취약지역에 감시원과 진화대를 배치하여 산불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해 되풀이되는 담배꽁초나 무단 소각 등 사소한 실수로 인한 산불 발생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행정의 산불 발생 방지와 감시를 위한 노력과 함께 주민들 또한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작은 불씨 하나에도 조심하는 관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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