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상습진은 습진 질환 중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발병 부위는 손등, 팔, 허벅지, 엉덩이 등 신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홍반성 구진과 수포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발현된다. 시간이 지나 증상이 악화할 경우 병변이 확대되면서 주변에 분포된 병변과 합쳐져 동전 모양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참지 못하고 환부를 긁게 되면 상처가 생기게 되면서 그 부위로 2차 세균 감염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감염, 금속 알레르기, 곤충에게 물린 상처, 유전 등 다양한 요인이 제기되고 있으며 피부 건조, 정서적 긴장, 음주 등 일상생활에서의 문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환자는 피부에 발현되는 습진 질환이라는 이유로 단순 외부 치료를 통해 극복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당 치료는 완벽한 완치를 기대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내부에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으므로 잔존하고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해당 질환을 다시 재발시킬 수 있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내·외적인 종합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을 개선함과 동시에 환자의 몸이 스스로 습진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내부 장기와 피부 내부의 원인이 되는 독소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중요한 사항이 면역력 복구이다. 면역력은 체질과 환경으로 인해 무너질 수 있다. 환자 개인마다 증상과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함께 겸해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과한 음주 및 흡연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는 가벼운 운동과 취미생활을 통해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

(* 이 칼럼은 생기한의원 안산점 정혜진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