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질환이 있다. 바로 강아지 슬개골 탈구다. 이는 슬개골이 본래 위치인 활차구에서 이탈한 상태를 일컬으며, 말티즈나 치와와,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슬개골 탈구 원인은 다양하다. 전술했듯이 견종에 따라 유전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 한편, 비만이나 무리한 점프, 미끄러짐 등 생활습관 및 환경에 따라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절뚝거림, 비정상적인 앉은 자세 등이 있으며, 이미 탈구가 많이 진행돼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아예 걷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증상은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1기는 슬개골이 원위치에 존재하나 간혹 빠지며 쉽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수준이다. 2기는 이보다 더 진행된 상태이며, 3기와 4기는 슬개골의 위치가 원래 자리를 벗어난 상태다.

치료는 초기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아지 특성상 말을 하지 못할뿐더러 다리에 통증이 있거나 합병증이 있더라도 보호자를 보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질환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동물병원 검진을 받아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치료는 증상과 기수에 따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슬개골 탈구가 발생했는데, 통증까지 심하면  수술을 권한다. 단순히 기수에 맞춰 수술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정밀 검진과 발현 증상을 토대로 수술을 하는 것이기에 담당 수의사의 명확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보호자라면 반려동물의 안위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해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슬개골 수술 비용이 합리적이고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춘 동물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재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아무리 수술이 잘 됐다 하더라도 차후 재발할 수 있다. 산책 전에는 강아지가 다치지 않도록 충분히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고 실내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나 카펫 등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또, 정기검진으로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수원 아이러브동물병원 김도윤 대표원장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