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연말은 건강검진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검진 수검 기간이 연 단위로 끊어지기 때문에 한 해 동안 검진을 받지 않은 수검자가 일시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받기 전, 의료기관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검사 결과를 받아보기 어렵고 재검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수검자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주의해야 하는 항목이 위대장내시경검사다. 이는 국민의 유병률 1~2위를 다투는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도록 도와주는 검사 방법이다. 위와 대장 내부의 점막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기 때문에 위조영술이나 분변잠혈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위암이나 대장암,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종 등의 용종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내시경 도구를 이용해 용종을 발견한 즉시 제거해 조직검사까지 시행할 수 있어 위와 대장, 십이지장 등 소화기 계통의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다른 항목에 비해 수검자가 미리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 많은 편이다. 이를 번거롭게 여기는 수검자는 검사 권고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건너뛰기도 한다. 안내 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결과가 부정확해지거나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 전 안내되는 주의사항은 정확한 검진 결과를 얻기 위한 목적이므로 이를 빠짐 없이 이행해야 한다. 위대장내시경검사 전에는 금식해야 하는데 대장의 경우, 장 정결제 과정까지 진행해야 한다. 대장 내부를 더욱 깨끗하게 비우기 위해서는 검사 사흘 전부터 소화가 잘되는 음식물 위주로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특히 씨앗이나 잡곡류, 해조류, 나물 등은 소화가 잘 안 되고 물에 쉽게 씻겨 내려가지 않으므로 검사를 앞두고 섭취를 피해야 한다.
검사 전, 섭취하는 장 정결제는 대부분 액체 타입으로 돼 있어 수검자들이 복용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때에는 의사와 상의해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입과 항문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삽입하는 것이 괴롭다면 수면내시경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면내시경을 진행할 때에는 한 번에 끝내는 편이다.
검사는 대장 내에 공기를 주입해 검사하게 되는데 검사 후에도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으면 복부팽창감이나 복통에 시달릴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현상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함이 오래 이어질 수 있으므로 CO2를 이용한 내시경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사는 수검자의 사전 준비가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수검자 또한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의사의 사전 안내에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구월동 장튼튼내과 장욱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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