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비가 올 것처럼 흐린 날, 무릎이 욱신거리고 쿡쿡 쑤시면 으레 무릎 관절염을 의심하게 된다. 관절염은 여러 종류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과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연골이 점점 소실되어 관절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노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과체중이나 비만 등에 시달리는 이들은 더욱 이른 나이부터 무릎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무릎은 신체의 하중을 모두 부담하는 기관으로 실제 하중보다 몇 배나 무거운 충격을 받게 된다. 그 때문에 비만, 과체중은 무릎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무거운 짐을 지거나 드는 행위도 무릎 연골을 닳게 할 수 있다. 

평상시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자주 취해도 무릎 관절에 좋지 않으며 다리를 꼬는 습관도 골반과 하반신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으면서 운동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20~30대의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무릎 관절염에 걸릴 수 있으며, 실제로 젊은 연령대의 관절염 환자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추세다. 

따라서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체중 감량이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은 다이어트를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무릎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무릎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등산은 관절에 도리어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무릎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 번 훼손된 연골은 결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치료를 진행해야 불편함을 덜 수 있다. 관절염 초기에는 충분히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진행해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인대나 힘줄 등 관절 주변의 조직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염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비침습적 치료이기 때문에 젊은 환자부터 노령 환자까지 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므로 혼자 앓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바란다. 

도움말 : 수원 연세88정형외과 정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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