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전희연 기자] 피로는 신체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다. 따라서 해당 병증이 발현되었을 때는 충분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쇠한 기운이 보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일정기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해소되지 않거나 몸이 무겁고 나란해지면서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날 때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몸 상태를 고루 살펴보고 흐트러진 부분을 바로 잡아 나가면서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이 고루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바쁜 나날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몸이 무겁고 나른한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다양한 병증들을 동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에 대한 유병 기간이 늘어나면 몸속 환경이 불량해지는 것을 넘어 인체 각 기능이 저하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이 발병했을 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 안에 있는 독소와 유해균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데, 이때는 여러 질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오면서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만성피로증후군이 진단되었을 때는 추가 질환이 발병하기 전에, 해결책을 강구하고 이를 시행해 나가면서 조기에 몸 상태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노출된 환자들은 원기가 손상된 모습을 보인다. 더불어 장부 기능도 저하된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일과 및 업무를 처리할 때마다 몸 곳곳에 대사산물과 피로물질이 쌓이면서 체내 환경이 불량해질 수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땀이 날 수 있다. 또 신체 활동이 어려워지고 짜증이 부쩍 늘어나면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때는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악영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적시에 쇠한 기운 및 체력을 보강해 나가기를 바란다.

간혹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받은 상태에서 과로, 과음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체내 환경이 불안정할 때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인체 각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질병까지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컨디션이 저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활동을 이어갈 경우에는 기와 혈의 균형이 깨지면서 몸 곳곳에 충분한 영양과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전신 건강이 악화할 수 있고 추가적인 병증들이 나타나면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만성피로증후군이 진단됐다면 금주를 하기 바란다.

직장인들은 몸이 무겁고 피로해도 업무를 중단하기 어렵다. 또 별도의 시간을 내어 컨디션을 관리하기도 어려운데, 이때는 손상된 원기를 회복함과 동시에 장부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한약을 통해 만성피로증후군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황제의 보약이라 일컫는 공진단(供辰丹)을 통해 개인 건강을 관리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시절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약으로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로 이뤄져 있다. 앞서 소개한 약재들을 꿀과 함께 반죽하여 환 형태로 빚으면 공진단이 완성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조제 과정에 체질적 특징 및 장부 기능을 반영하면 보다 뚜렷한 효험을 볼 수 있다.

보통 한약을 섭취하기만 하면 곧바로 효능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유의미한 약효를 보기 위해서는 조제 과정에 개인마다 다른 체질적 특징과 장부 기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소 번거로우시더라도 검진 과정을 통해 현재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맞춤 명방이 고안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

도움말 : 장영용 경희장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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