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내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 방역조치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중국 방역당국은 "내달 8일 자로 코로나19에 적용한 최고 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입국 관련 방역 최적화 조치 방침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음 달 8일부터는 중국 입국 시에는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국자 모두에게 시행했던 PCR 검사도 폐지돼 출발 전 48시간 이내 PCR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하다. 현재 중국 당국은 해외 등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는 5일간의 강제(시설)격리와 3일 동안의 자택 건강관찰을 의무화하고 있다. (속칭 시설 5+자택 3) 그동안 중국의 강제격리 조치는 방문자들의 중국 내 활동을 크게 제약했다. 이번 조치로 입국자 격리는 거의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3년가량 감염자를 0명으로 유지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다가 이른바 ‘백지 시위’ 이후 갑작스럽게 방역을 완화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원, 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호주달러는 1.1%, 뉴질랜드달러는 1.4% 각각 급락하고 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도 0.8% 정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보건 당국은 제로 코로나 조기 종료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예방국 관리인 후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오히려 더욱 늘고 있다”며 “제로코로나 종료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제로코로나’ 조기 종료설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개월 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의 신규 확진자 수는 4420명(무증상 38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3659명보다 761명 늘어난 규모로,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윈회는 전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83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신규 감염자는 7월부터 늘기 시작해 이달 들어 매일 2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베이징 유입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톈진, 산둥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표 발매가 중단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인구 66만 명의 허베이성 줘저우는 지난달 말 도시를 전면 봉쇄했고, 인구 1100만명의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시는 대중교통 운행 중단, 상업시설 폐쇄 등 봉쇄에 준하는 조처를 내린 바 있다.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은 지난달 29일 실내 밀집 시설을 전면 폐쇄했고, 다롄은 지난달 30일부터 도심을 전면 봉쇄했다. 또 선전의 경우 중국 최대 전자상가 화창베이를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폐쇄했다. 한편 인구 2천100만 명인 중국 서부의 산업 거점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도시 전면 봉쇄 조처를 내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베이징 당국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백신 의무화 정책을 도입했다. 베이징 시민들은 오는 11일부터 공공장소 출입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6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리앙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부주임은 이날 코로나 방역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일부터 공공장소나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반드시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 요원, 의료진, 지역 사회 서비스 종사자, 배달업체 종사자에게도 적용된다"면서 "이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기 위해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베이징시 방역 당국이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한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서 최초라고 짚었다. 베이징 당국은 또 예방 접종을 꺼리는 60세 이상 인구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노인층은 국산 백신의 접종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노인 접종률은 80%, 상하이는 70%에 머물고 있다. 정작 노인들이 취약층임에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이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중국 상하이 한 노래방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도시 전체 차원의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 진정 기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일부 지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꺼내 들기 시작한 것이다. 6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시는 5일 밤 공고에서 이날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징안구, 민항구, 푸둥신구 등 11개구 주민을 상대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상하이 전체 16개구 가운데 인구가 적은 교외 지역을 뺀 사실상 상하이 전역에 해당한다. 시는 전수 검사 기간 PCR 검사 음성 결과가 없으면 주민들이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했다. 지난달 1일 봉쇄 해제 후 기업 업무와 상점 영업에 지장을 주는 평일에 전 도시 차원의 의무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당국이 이처럼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은 '제로 코로나'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다가 최근 노래방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5일까지 푸퉈구의 한 노래방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사례가 33건으로 나타났다. 5일 하루 상하이에서는 24명의 신규 감염자가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실시하는 엄격한 봉쇄 조치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더는 계속하지 말라는 취지의 권고를 했다. CNN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과 행태를 생각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의 감염증 전문가들과 논의해왔다면서 "이런 엄격한 방법은 계속하는 게 불가능하며 방향 전환이 중요하다"고 언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지식이 늘어나고 더 좋은 대처 수단이 강구되기 때문에 이제는 전략을 바꿀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참석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 대응팀장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인권에 미칠 영향이 고려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WHO가 특정 국가의 방역 대책에 대해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건 이례적이다. 시진핑 주석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