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편이라고들 한다. 물론 기상이변으로 인해 4월에 폭설이 내리고 때아닌 폭우에 고급차량이 수백 대씩 물에 잠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꽤 뚜렷한 편이다. 제주살이 4년 차에 거주지 주변의 자연환경에서 느낀 소회와 더불어 몇몇 장소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먼저 봄의 제주는 사실 어디 한군데 꼬집어 얘기하기 민망할 만큼 두루두루 곱다. 하지만 예래 생태 문화공원 일원의 탐방로 또한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졸졸 흐르는 소하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벛나무 그리고 꽃비, 내딛는 걸음걸음이 마냥 즐거워지는 폭신폭신한 흙과 풀들. 예비 부부들의 웨딩 촬영 핫 스팟이 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는 곳이다. 부디 4월엔 한 손에 따수운 라테를, 한 손엔 연인의 손을 잡고 방문해 보길. 다음번 방문 땐 웨딩촬영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여름하면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바다일 테다. 예래동에는 중문해수욕장이 있다. 넓게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 몸을 맡기기 좋은 넘실대는 파도, 서퍼들의 천국. 실컷 놀다 출출해지면 해녀의 집에서 갓 잡은 바다를 먹고 해질 무렵엔 분위기 좋은 바에서 칵테일 한잔하며 추억을 마시고. 가을의 예래는 우리를 걷고
“너 자신을 알라.” 철학에 철자는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얘기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아주 옛날 사람이지만 지금도 여느 셀럽 못지않게 아주 유명하다. 소크라테스를 살짝 파보니 이분 참 반듯하게 사신 사람이다. 하지만 바른말 하기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소크라테스도 당시 권력자의 눈에 나게 되고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된다. 당시에도 유명인, 그것도 철학가이자 사상가였던 소크라테스는 도처에 적도 많았을 것이다. 결국 배심원들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에 가족과 제자, 친구들은 꽤나 슬퍼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에 많은 사람들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선고를 덤덤히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반드시 옳은 건 아니니까. 그는 시간을 돌릴 수 있더라도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혹은 본인의 안위를 위한 궤변을 늘어놓진 않겠다며 독배를 마시고 죽게 된다. 그에겐 정의이자 인생 철학이었던 옳은 것, 즉 논리를 고수하기 위해 죽음마저 불사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느날 메논이라는 당시 잘 나가는 귀족과 설전을 벌인 적이 있었다. 메논은 부는 곧 덕이라 여기던 사람으로 요즘의 부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와 꽤나 유사한 생각
지난 2년간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특히 비대면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당국의 핵심 키워드를 넘어 현재의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뉴노멀로 자리 잡은 지금, 배달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제주도도 예외가 아닌지라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본다면 정말 많은 수의 배달 오토바이들이 도로 구석구석을 달리고 있고 등록 번호판도 달지 않은 채 운행하고 있는 오토바이들 또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등록 번호판을 달고 있지 않다는 얘기는 곧 차량 의무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이고 사고 발생 시 오토바이 운전자나 상대방 모두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토바이 운행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위법행위에 대해 단속을 지속해서 강화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오토바이를 미등록한 상태로 운행 중에 경찰에 적발 시 행정관청에 통보되고 이에 따라 5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운전자에게 부과된다. 더구나 소정의 기한 내 미납 시 가산금 및 중가산금이 발생되고 통장 압류, 보유 재산 압류 등 금전, 재산상 추가적인 제재조치가 가해진다. 사용폐지증명서 등의 이전 서류가 없어 등록을 할 수 없는 오토바이가 개인간에 상대적으로 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