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친절 교육을 받을 때 들었던 일화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어느 날 오후,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렸다. 온몸이 흠뻑 젖은 한 노부인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왔다. 많은 종업원들은 비에 젖은 노인의 모습을 보고도 외면했다. 노부인의 옷차림이 누추했기 때문이다. 이때 ‘필립’이라는 젊은이가 노부인에게 친절하게 다가가 말했다.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노부인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여기서 잠깐 비를 피하고 갈 거예요.” 노부인은 남의 건물에서 비를 피하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에 백화점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머리핀이라도 하나 사면 비를 피하는 일이 좀 떳떳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노부인의 표정을 살피던 필립이 또 다가 와서 말했다. “불편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의자를 하나 가져다 드릴 테니 그냥 앉아서 쉬시면 됩니다.” 두 시간 뒤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다. 노부인은 다시 한 번 필립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명함 한 장을 달라고 했다. 그러고는 백화점을 나섰다. 몇 달 후 이 백화점의 사장 제임스는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바로 그 노부인이 쓴 것이었다. 그녀는 놀랍게도 당시 미국의 재벌인 강철왕 "카
‘동방의 등불 코리아’라고 한국을 예찬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 볼까 한다. 어느 날, 집안 일을 봐주는 하인의 출근이 늦어지자 타고르는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그가 나타나지 않자 타고르는 내심 “이 녀석, 나타나기만 하면 혼내 주리라” 작정하였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참지 못할 분노로 변하였다. 오후 늦게 모습을 드러낸 하인에게 타고르는 다짜고짜 자기의 집에서 나갈 것을 명령하였다. 그러자, 주섬주섬 자신의 짐을 챙겨 가지고 나가던 하인은 뒤돌아 서서 마지막 인사를 올린 후 “정말 죄송합니다. 어젯밤 제 딸이 죽어 아침에 묻고 오는 길입니다.” 타고르는 하인의 말을 듣고 경솔했던 자신을 크게 책망했다. 부끄러워 하인을 볼 수 없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이 있은 후 타고르는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방의 사정을 알아보지 않고는 남을 탓 하거나 독단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동양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도 평범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가 하인에게 화를 낸 이 일화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에피소드이다. 친절한 마음가짐은 상대에 대한 공감적 이해에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