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구하기 힘들어서...’ 어느 취업 좌절 청년이 밝힌 창업 이유다. 퇴직 후 노후대책, 회사 사직서 내고 먹고살기 위해, 대박 가게 만들어 돈 벌려고 등 창업하는 사정은 저마다 다양하다. 창업 아이템 중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야가 음식점일 것이다. 20대 젊은이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진입장벽 또한 낮다. 그러다 보니, 치밀한 준비 없이 덜컥 뛰어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수많은 음식점들... 2020년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음식점 창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은 86%에 달했다. 새로 창업한 음식점은 16만 3천여 곳, 같은 기간 폐업한 음식점은 14만여 곳이다. 10명이 창업했다면 8.6명이 문을 닫았다. 창업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수반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더욱이 펜데믹 코로나로 임대료와 인건비, 인테리어 비용은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은 치솟고, 리스크는 커졌다. 이 와중에 침체된 외식 창업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업종이 새로운 식품 영업 형태인 ‘공유주방’ 제도이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정식 업종으로 본격 시행 중인 이 제도는 조리장 하나로 여러 사업자가 식품을 조리하여 각자 배달서
청렴하면 손꼽는 인물이 있다. 가깝게는 옷 한 벌로 겨울을 난 황희정승, 멀리 중국에는 포청천이다. 판관 포청천. 1990년대 TV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 제목이다. 그는 검은 얼굴에 이마에는 초승달 문양의 점을 하고 있다. 사건의 공정한 조사와 현명한 판결로 백성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주는 장면이 기억난다. 나는 한때 포청천이 가공인물인 줄 알았다. 자료를 찾아보니 실존 인물이었다. 당시 송나라는 고관대작들의 탐욕이 하늘을 찌를 때였다. 황실의 친족들은 국법을 우습게 여겼고 백성들을 핍박해 재물을 탐했다. 그때 도성인 개봉에 어떤 관리가 부임해 왔다. 그는 권세에 아부하지 않았고 탐욕을 경계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을 어긴 무리들은 엄하게 다스렸다. 극에 달했던 민심은 점차 안정됐다. 그가 포청천으로 알려진 포증(999~1062)이란 인물이다. 청렴에 관한 그의 유명한 일화가 있었다. 특산물 중 벼루로 유명한 단주에서 관리로 근무할 때다. 부임한 관료에게 벼루를 주는 것이 그곳의 오랜 관례였다. 조정에 바친다는 양을 부풀려 벼루 일부를 빼돌려 착복하는 것도 당연시 여기던 벼슬아치의 관행이었다. 그러나 그는 조정에서 요청한 벼루만 만들라고 지시했다.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