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최근 2030세대, 이른바 'MZ세대'를 중심으로 신차 장기렌트카를 타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차량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하면서 초기 비용 부담 절감, 간편한 유지 관리,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을 내세워 대기업 계열사는 물론 캐피털 업체까지 장기렌트카 고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초기비용 마련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유행에 민감해 차량교체 시기가 짧은 20~30대의 고객, 또 세금을 줄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하고 싶은 CEO라면 장기렌트카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에게 많이 선택하고 있는 자동차대여시스템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장기렌트카란 일정한 월 렌트료를 내고 신차를 탈 수 있는 차량 구매 시스템이다. 월 렌트비용 안에는 한 달 동안의 차량 임대 비용, 사고 발생 시 필요한 보험료, 매년 내야 하는 자동차 세금, 정비에 필요한 비용이 포함돼 있다. 그 때문에 구매자는 비교적 저렴하게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장기렌트카의 장점으로는 일반인도 LPG 가스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운전자는 연비 고민 탓에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LPG 가스 차량을 이용해 차량 유지비가 줄어들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아주 효율적이다.
장기렌트카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 부담감이 적다는 것인데 차량 구매 시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히 저렴하고 월 렌트비용만 지불하면 거의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장기렌트카의 단점으로는 렌트카로 인식할 수 있는 차량번호판 '하·허·호'가 주어진다는 것도 때에 따라 단점이 될 수 있다.
장기렌트카의 가장 큰 단점은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고 싶을 때 맘대로 해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잔여기간에 따라 최대 수백만원의 ‘위약금 폭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위약금을 피하려면 계약을 남에게 승계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한 렌터카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업상 비용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렌터카가 법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장기렌트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장기렌트카 시장 내 개인 이용자 비율이 불과 몇 년 새 20%대에서 50%대까지 급증했다"고 말했다.
업계 최대 사업자인 롯데렌탈에 따르면 장기렌트카 이용자 중 개인 비중은 2014년 말 27%에서 2020년 말 45%로 18%포인트 증가했다. SK렌터카는 장기렌트카 이용자 가운데 개인 대 법인 비율이 2017년 46% 대 54%에서 2020년 51% 대 49%로 변화하는 등 지난해 처음으로 개인 이용자가 법인 이용자를 앞질렀다.
한편 업체마다 가격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필요하다. 이때 고려해 볼 요소 중에는 월 렌트 비용의 격차가 중요하고 고객 본인의 경제 상황과 생활패턴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렌트카는 보증금의 차이에 따라 계약 기간에 따라, 선수금의 납부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흔들리기 때문에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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