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최근 대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추락해 숨지는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집단 따돌림에 의해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글을 게시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집단 따돌림에 내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달 31일 오전 7시20분쯤 대구 북구 동변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고1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이는 북구에 있는 사립 중‧고교에 입학할 당시 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밝았다”고 한 청원인은 “어느 날부터 서서히 말도 없어지고 학교 가기를 싫어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끝나고 시작된 고교생활 동안 172㎝ 키에 40㎏을 겨우 넘는 몸이 됐다”며 “아이의 변해가는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우리 부부는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고 학교에서 열린 위기관리위원회에 상담시간에 충격적인 아이의 문제 원인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들이 중학교 3학년 시절 학우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1 담임선생님이 말해주셨다”고 한 청원인은 “아이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 중학교 3년 내내 시험감독으로 참가했던 제게 3년 간의 담임선생님들 누구도 제게 아이의 힘듦을 얘기해 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하는 줄 알고만 있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제 아이가 죽고 난 다음에 밝혀진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에 제 아이가 느꼈을 수치심을 내가 몰랐다는 사실에 자책하지만 그 사실을 숨기며 얘기해 주지 않은 중학교와 아이의 고등학교에 분노하며 아이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친 이가 있다면 낱낱이 찾아내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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