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바쁜 나날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증상이 있다. 바로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는 피로 증상이다. 피로는 우리 몸이 지쳤을 때 보내는 건강 악화 신호다. 따라서 컨디션이 저하될 때에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충분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쇠한 기운과 체력이 보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혹 장시간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병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이 발병 사실을 인지해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사회생활을 영위할 때 흔히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이에 대한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몸 곳곳에 불순물이 쌓이면서 기(氣)와 혈(血)의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내부 장기 기능까지 저하되면서 전신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직접적인 장부 질환까지 찾아올 수 있으니,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받았거나 이로 의심되는 현상들이 나타난다면 즉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체내에 쌓인 불순물을 배출해 나가면서 몸속 환경을 고루 개선하기 바란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노출된 사람들은 모든 일에 의욕을 상실하고 귀찮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전신에 땀이 나면서 쉽게 지치는가 하면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병증들이 발현될 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병증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타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과를 영위할 때마다 힘에 부치거나 의욕을 쉽게 상실하는 경우, 집중력, 기억력 등의 두뇌 기능이 점차 저하될 때에도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
주말이나 여가시간에 잠을 몰아서 자면 몸이 한결 개운해지면서 주요 병증들이 잦아들 것으로 생각하는데,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 몸 안에 있는 불순물을 배출함과 동시에 쇠한 기운을 보강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내부 장기를 비롯한 인체 각 기능이 고루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환자 개인이 이 모든 것을 제어하고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사회생활, 대인관계 등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는 직장인들이 별도의 시간을 내어 개인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데, 이때는 공진단(拱辰丹)의 힘을 빌려보는 것이 좋다. 중국 원나라 시절, 위역림이라는 명의가 고안한 처방으로 당시에는 황실에서 주로 활용됐다고 한다. 이것은 사향과 당귀, 녹용, 산수유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사향은 막힌 기운을 뚫어주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며 심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귀는 조혈 기능을 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혈을 보강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다음으로 녹용은 타고 난 기운인 원기를 보강함과 동시에 근육과 골격을 튼튼히 하고 빈혈, 발육부진, 피로 등의 증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산수유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신장과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데, 이처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 약재들을 체질에 맞게 배합하여 환 형태로 빚은 것이 공진단이다.
또한 조선시대 의학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수록되어 있을 만큼 예로부터 그 효능을 널리 인정받았는데, 그 기록을 살펴보면 선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한 자도 공진단을 꾸준히 섭취하면 천원일기(天元一氣)를 굳게 할 수 있고 수(水)와 화(火)를 순환시키면서 백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로 몸속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타고난 원기를 보강하며 우리 몸에 발생하는 여러 질병을 예방해주는 보약이라 할 수 있다.
올바른 섭취 방법은 아침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 따뜻한 물과 함께 1~2환을 섭취하는 것인데, 이를 처음 복용하는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쇠한 기운이 보강되고 우리 몸 곳곳에 이로운 기운이 전달될 때 나타나는 명현반응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단 수일이 지나도 증상이 잦아들지 않는다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으니 구입한 곳에서 상담을 받기 바란다.
도움말 : 경희장원한의원 장영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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