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만 등 주변 국가의 강진으로 인해 제주도가 해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15일 발간된 JRI이슈브리프 ‘제주지역의 지진 발생특성과 대응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불의 고리’로 일컫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미국 알래스카 등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대규모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유례없던 강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그간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으나, 주변 지역의 지진 발생빈도 증가, 도내 유감지진 발생건수 증가 등에 의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악화됨에 따라 지진 발생특성과 대응방안에 대한 고찰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진 관련 근대기록 및 역사문헌, 연구문헌들을 살펴보면, 제주도 본섬 하부에의 지진 발생위험은 낮은 편이나,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해일에 의한 연안지역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때 파고 도달시간은 4시간 내외로 예상됨에 따라 신속한 예·경보체계 및 피난대피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에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제주도는 섬이란 취약한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재난상황에 대비하여 도내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함께 민관의 협력을 통한 지진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