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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다시 K리거 된' 김정빈 "FA컵 꼭 나가고파"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FA컵에 꼭 나가고 싶다.”


대전유성구서부FC(이하 서부)의 골잡이 김정빈의 말이다. 김정빈은 20일 대전 안영동축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1 K5 대전권역(대전, 충남, 세종)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중구독수리FC(이하 독수리)를 상대로 다섯 골을 뽑아내며 12-2 대승을 이끌었다. 서부는 1위로 올라섰고, 김정빈은 개인득점(7골) 팀 내 1위, 종합 3위에 올랐다.


갓 K5리그로 승격한 팀이 지난해 권역 우승팀 상대로 12골을 터트리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다? 깜짝 놀랄 이야기도 수긍하게 만든 것은 서부의 화려한 면면이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멤버이자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 있는 박규선,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레전드라 할 수 있는 강정훈을 필두로 탄탄한 프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은퇴 후 대부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다.


김정빈 또한 마찬가지다. 수원FC, 경남FC 등에서 뛰었던 그는 2018년 초 은퇴한 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의 맹활약에 대해 그는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경기라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큰 점수 차로 이겨 기쁘다. 열심히 뛰다보니 다섯 골이나 넣게 됐는데, 남은 경기도 더 열심히 해서 득점왕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FA컵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김정빈은 “FA컵에 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5리그 권역 우승팀들은 연말 챔피언십 출전과 함께 다음해 FA컵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전문 선수들과 함께 겨루는 FA컵은 김정빈에게 프로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김정빈은 생활축구인으로서 FA컵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아직 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다시 경기장에서 뛸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모이는 그런 큰 대회에서 뛰게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설렌다”고 밝혔다.


서부에 입단한 지 약 1년이 됐다는 김정빈은 K5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 날마다 인천에서 대전까지 장거리 이동을 불사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는 “축구인이라 여전히 볼 차는 게 너무 즐겁다.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좋고, 몸 관리를 하게 되니 지도자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내가 직접 시범을 보이면 선수들이 훨씬 빠르게 습득한다”고 설명했다.


김정빈은 “작년에 K6리그에 참가할 때만 해도 쉽다고 생각했는데, K5리그에 올라와보니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당장 현역으로 복귀할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많다. 쉽게 생각했다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를 고전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는 몸 관리에 좀 더 신경썼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남은 경기 또한 진심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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