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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경찰관들이 모인 참수리FC ‘축구로 체력단련해요’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축구로 체력을 단련하고, 동료애도 다집니다.”


2021 K6리그 광주광역시 C리그(직장부리그)에 참가 중인 참수리FC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광주경찰청 소속 현역 경찰관들로 구성된 직장 동호인 팀이다. 창단한지 20년이 지난 전통의 팀이며 전국 경찰청 소속 동호인 대항전에 출전해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지만 경찰관인 만큼 강한 체력과 지구력이 장점이다.


K6리그에서도 이들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수리FC는 18일 보라매축구장에서 열린 K6리그 광주광역시 C리그에서 한국알프스 직장인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후반 총 70분간 진행된 이 경기에서 참수리FC는 전반 3분 이종훈, 후반 18분 주용택의 골로 값진 승리를 안았다. 시즌 첫 K6리그 경기에서 거둔 승리다. 순수 동호인들에게 70분이라는 시간은 길 수 있지만, 이들은 끝까지 템포를 잃지 않고 자신들의 리듬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1972년생인 노양규 씨는 이 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모여서 축구를 하지 못했기에 이번 K6리그는 그에게 있어 축구를 향한 갈증을 풀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노 씨는 “오랜만에 경기를 나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축구했다. 경기도 이겨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1988년생 주용택 씨도 이 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후반 18분 날렵한 몸놀림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한 번 접고 때린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주 씨는 “코로나 시국에서도 오랜만에 축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팀원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참수리FC는 디비전리그에 총 37명이 등록되어 있지만 37명 모두가 경기장에 나오지는 못한다. 경찰 근무 특성상 교대 근무를 해야 하기에 시간을 내서 모두가 함께 축구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 번 모일 때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를 한다. 이들에게 축구는 체력 단련의 장이기도 하다.


노양규 씨는 “우리 팀은 광주경찰청에 있는 경찰관으로만 구성이 된 팀”이라면서 “축구가 평상시 체력단련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경찰청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준다. 우리 팀원들이 교대 근무를 많이 하는데 교대 근무를 하면서 떨어진 체력을 축구로 보충한다. 개인적으로도 운동을 즐겨하는 팀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단합과 팀워크를 필요로 하는 경찰 업무의 특성이 축구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주용택 씨는 “우리 팀은 선·후배 간의 화합이 잘 된다. 기쁜 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주면서 팀 분위기를 만들어나간다. 팀워크나 체력증진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디비전리그는 이들에게 있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 참수리FC는 2019 K6 광주광역시 직장부리그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3년 동안 꾸준히 디비전리그에서 뛰고 있다. 노양규 씨는 “경찰관들끼리만 축구를 할 때는 아는 팀과 주로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력 향상의 한계가 있었는데 디비전리그를 통해 다른 필드에 있는 팀들과 경기하면서 경기력도 높이고 동시에 많은 축구인들을 알게 돼 좋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들의 바람은 더 많은 경찰관들의 참여다. 현업과 축구를 병행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교대 근무를 해야 한다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주용택 씨는 “아무래도 근무가 불규칙하다보니까 팀원들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며 “교대 근무라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직원 분들이 좀 더 시간을 내준다면 더 즐겁게 축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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