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여자 국가대표팀의 지소연(첼시FC위민)과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고양,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미뤄지다가 확정된 맞대결이다. 도쿄올림픽행 티켓이 걸린 운명의 경기를 앞두고 벨호는 지난달 22일부터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에 올림픽행 티켓을 따낸다면 역사상 최초의 본선 진출 달성이다.
여자대표팀의 베테랑 지소연과 김혜리는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간절하다. 매번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했고, 그 실패를 깨지 못한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지소연은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예선에 나섰으며 김혜리도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 뛰었다.
2일 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은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대표팀에 오기 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왔는데 폼도 좋았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얻은 좋은 기운을 대표팀에서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최근 소속팀인 첼시FC위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강행을 도왔다.
이어 “대표팀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은 것 같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본다. 후배들에게 따로 조언하기보다는 운동장에서 발을 잘 맞춰야 한다. 올림픽 본선에 나가기 위해 왔으니 중국과의 두 경기를 잘 치러 꼭 본선행 티켓을 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혜리는 “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활기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벨 감독님이 빠른 공수전환과 능동적인 플레이를 많이 강조한다. 빠르게 압박해야 공격할 때 수월하게 나설 수 있기에 많이 그리고 부지런하게 뛰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고참인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것도 주장인 그가 해야 할 몫이다. 김혜리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과 함께 있다. (팀 최고참인) (김)정미 언니가 존경스럽다. 언니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다. 후배들이 소집기간동안 우리를 보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혜리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맞부딪혀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무조건 본선에 가야 한다”며 “중국과의 두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본선 세 번째 도전인데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