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입생 문준호가 패기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문준호는 26일 용인축구센터 제5구장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2021 U리그 2권역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는 전반 15분과 후반 20분에 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동국대는 쉽지 않은 상대인 경희대에 승리하며 첫 단추를 잘 꿰맸다. 신입생 문준호의 존재감이 컸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준호는 침착하면서도 당돌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화려한 U리그 데뷔전이었다.

문준호는 “올해 3월 열린 선문대와의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2-3 패)를 포함 연습경기까지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팀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경희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했다. 지더라도 다 같이 하나되는 마음으로 뛰자고 다짐했는데 운 좋게 이겼다”며 기뻐했다.

이 날 문준호의 두 차례 득점 장면은 모두 측면 크로스를 이용한 플레이였다. 전반 15분 김예닮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준호가 중앙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후반 20분에는 송창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문준호가 반대편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문준호는 “약속된 플레이였다”면서 “볼이 측면으로 갔을 때 내가 잘라 들어가면 크로스를 올려주는 전술이다. 이 부분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문준호는 현재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동국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이 없기에 있는 선수들끼리 서로 호흡을 맞춰가려고 노력한다. 누가 없는지 신경쓰기 보다는 각자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U리그 2권역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문준호는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출전을 많이 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면서 “득점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팀 승리가 먼저다. 무조건 전승해서 권역 우승을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