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전희연 기자]가수 송대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0일(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56회에서 ‘트로트 대부’ 송대관이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고백했다.
1976년 방송국 3사 가수대상을 수상하며 송대관은 가수왕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송대관은 1980년 트로트 침체기를 겪으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했다. 한국이 그립고, 트로트가 그리웠던 그는 한국에 돌아와 <정 때문에>를 부르며 재기에 성공한다.
그 후 송대관은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를 거치면서 국민가수가 됐다.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 능력도 인정받아온 송대관. 그가 본명 대신 ‘초원’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의 대표곡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날 송대관은 부동산 투자 실패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부동산 사기 혐의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명예와 재산을 잃고 말았기 때문이다.
송대관은 “그때는 어디 떠나버리고 싶고, 사람 기피증도 생겼다”라고 하며 “내 인생의 기복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잘나가다 푹 바닥으로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송대관은 부동산 사건 이후 월세살이를 하면서 160억 원 빚을 갚아나갔다고.
송대관은 이날 과거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됐었던 것을 회상하며 "어디로 떠나 버리고 싶고 사람 기피증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앞서 송대관은 아내와 함께 2009년 충남 보령 토지개발사업에 투자를 권유, 지인들로부터 약 4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당시 송대관과 부인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 2월, 집행유예 2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는 송대관이 무죄를, 아내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이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뿐 아니라 송대관은 아내의 토지 개발 분양사업에 대출금 채무를 연대 보증했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200억 원대 빚을 졌다. 이후 법원에 회생 신청을 낸 그는 지난 4월 담보로 잡혀있던 시가 33억원 대의 서울 이태원 주택을 처분하기도 했다.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큰 사랑을 받던 송대관이 위기를 맞은 것.
송대관은 "내 인생 기복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다시 정리하고 올라서려고 하면, 10년 지나면 또 바닥으로 떨어지고.."라면서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월세 살이를 하면서 160억 원의 빚을 갚아왔다는 송대관은 "난 좌절하지 않고 또 도전하고 툴툴 털고 다시 시작한다. 그런데 운은 좋다. 또 시작하면 히트곡 나온다. 국민과 팬이 날 그렇게 사랑해 주고 지켜주는 것"이라며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대관은 또 4년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송대관은 “부동산 사건으로 인해 500억 원을 잃었다. 약 1년 간 방송사 출연 정지를 당했다”면서 어머니가 방송에 복귀하기 전, 방송 바로 몇 시간 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또 지난해에는 건강 악화로 수술을 했었다고. 송대관은 "내가 술을 많이 마셨는지 위가 굉장히 아팠다. 병원에 가니까 위궤양이 심해서 바로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신곡 녹음 중 갑작스러운 통증에 수술을 하게됐다고.
트로트를 자신의 뿌리라고 말하는 송대관은 대한민국 트로트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주역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신인가수 김수찬은 트로트 대부 송대관 앞에서 자신의 장기인 ‘송대관의 모창’을 선보이는데.
원조 송대관 앞에서 모창을 하는 후배 김수찬의 모습을 보며 그는 “잘하는 후배다. 칭찬해주고 싶다”는 후한 평가를 했다. 까마득하게 어린 후배에게 직접 춤을 선보이며 응원하는 대선배 송대관의 인간적인 모습에 긴장했던 후배도 마음을 놓고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송대관은 신곡 발표를 준비하며 트로트 대부의 귀환을 알렸다. 그런데 그가 달려간 곳은 녹음실이 아닌 병원. 지난여름, 송대관은 건강 악화로 인하여 무대를 잠깐 떠나야 했다. 또 한 번의 시련을 그는 가족의 힘으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또한 송대관의 요양을 위해 큰돈을 선뜻 내놓은 영원한 라이벌이자 동반자인 태진아와의 뜨거운 우정도 여전했다.
송대관은 최근 신곡을 녹음하고 방송을 하는 등 트로트 대부로서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송대관은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지 않고 가요계에 얼마나 더 큰 이바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라면서 "영원히 무대에서 살다가 무대에서 쓰러지는 그런 가수가 되고자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JEJUTW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