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과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 발표로 중국 관광객이 다시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20일 오전 9시 도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제주관광 위기극복 비상대책본부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11월 28일, 중국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되는 등 방한관광이 제한적이나마 재개됨에 따라 저가관광을 퇴출하고, 목적형 개별관광객 확대 등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한 부서별 대책과 유관기관의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희룡 지사 주재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제주관광 위기극복 비상대책 본부 운영 상황 총괄보고와 함께 12개 유관 부서별 추진상황 보고 순으로 진행되며 중국 의존 중심의 제주관광에서 탈피하여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돈을 주고 관광객을 데려오는 왜곡된 행태의 저가관광 퇴출과 일본, 동남아는 및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노력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對중국 마케팅에 있어서도 고부가가치 목적형관광객 위주로 전환하고 우수 상품은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하는 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중국정부의 방한 제한 조치로 인해 제주관광이 위기가 왔다고 볼 수 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등으로 나름대로 새로운 관광 여건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라는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관광은 위기나 한계가 올 수 있기에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양적 관광의 부작용, 난개발, 수용력의 한계, 저가 관광에 의한 지역경제 효과 미흡 등의 문제들을 깊이 돌이켜보고 다각적 극복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다변화 부분에서는 5년 만에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 전환,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X 정기편 취항을 비롯한 노선 다양화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 발판 마련 등의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