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5년 새 제주도의 농가인구는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주된 농가유형은 4인 가구에서 2인 가구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대 이상 농민은 증가했고 50대 이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특히 40세 미만이 크게 감소하면서 농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은 3일 ‘통계로 본 제주도의 농업구조 변화’를 발표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 자료를 통해 1990년 이후 2015년까지 25년 동안의 제주도 농가 형태 변화를 추적했다.
2015년 농가수는 33,487가구로 1990년 대비 16.6% 감소했고, 농가인구는 전업·이농 등으로 43.1% 감소한 93,404명이었다.
농가인구가 감소하다보니 2015년 농가의 평균 가구원수는 1990년보다 1.3명 감소한 2.8명으로 나타났고, 주된 농가유형이 된 2인가구는 1990년보다 27.5%p 증가한 40.5%를 차지했다.
그런 가운데 2015년 연령대별 농가 경영주 비중은 70세 이상이 2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6.1%, 60대 25.2% 순이었다.
70세 이상 경영주는 1990년보다 무려 213.6% 증가했고, 50대 이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40세 미만 감소율은 8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5년 경지규모 면에서는 35.4%가 0.5ha(5,000㎡) 미만의 소규모 농가로 조사됐다. 0.5ha 미만 농가와 3ha 이상 농가 구성비는 1990년보다 각각 6.3%p, 4.5%p 증가하면서 각각 전체 농가의 35.4%, 8.4%를 차지했다.
이렇게 소규모 농가 비중이 증가한 이유로는 고령 가구의 경지 감소, 또 일정 규모 이상의 농가 비중이 증가한 이유로는 기계화와 전업농 육성 등에 따른 경영규모 확대가 꼽혔다.
작목별 재배 유형을 보면, 소득이 높은 채소·과수·화훼는 증가했고, 소득이 낮은 식량작물은 감소했다. 2015년 품목별로는 과수가 59.8%를 차지했고, 이어 채소 21.9%, 식량작물 11.6% 순이었다. 주로 재배하는 식량작물은 서류, 두류, 잡곡 등 일반 밭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