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도서관은 전국의 작은도서관및 동아리 활동가들과 ‘혼디 모영 작은도서관’이라는 주제로 30~31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ᄒᆞᆫ·모·작'행사를 연다.
한라도서관과 제주도서관친구들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도내 47개 작은도서관과 충남도서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행사다.
전국 각지의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 교류하면서 작은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혼모작(혼디 모영 작은도서관)의 ‘모작’은 제주어로 매듭을 말하는 것으로, 마을・공간・사람・책의 연결(매듭)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합하고 연결시켜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첫날은 작은도서관 소개 영상, 합창단 공연, 낭독, 심포지엄과 주제발표 세미나와 함께 전시부스와 체험관이 운영된다.
작은도서관의 현재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작은도서관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원도심 마을의 초등 1학년부터 80대 어르신들까지 연령제한 없이 구성된 성짓골작은도서관 합창단 35명의 공연이 준비됐다.
‘작은도서관에서 자란 아이’라는 주제로 3대(자녀, 엄마, 할머니)가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참여하고 성장하며 보낸 시간들을 함께 공유하는 작은도서관에 보내는 편지글이 낭독될 예정이다.
다양한 주제의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은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를 좌장으로, ‘미래의 도서관은 공동체를 만든다’, ‘모두를 위한 동아리’, ‘작은도서관 일상에 새로운 장면을 만든다’, ‘달리도서관의 이모저모’, ‘잘되는 도서관, 이렇게 합니다’의 주제를 다룬다.
이외에도 제주의 47개 작은도서관과 꿈바당어린이도서관, 충남도서관, 한국지역출판연대, 제주도서관친구들이 함께 하는 전시와 더불어 ‘천개의 바람, 백권의 책’이라는 주제로 제주지역의 구석구석 작은도서관의 바람을 담은 동서남북 4개의 주제의 책 전시도 이뤄진다.
둘째날에는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문화탐방으로 작은도서관 청풍, 반딧불이, 성짓골과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을 중심으로 돌하르방 문화, 원도심, 꼬마도서관이 운영되는 올레길 등을 탐방한다.
김성남 한라도서관장은 “제1회 'ᄒᆞᆫ·모·작(혼디 모영 작은도서관)'행사를 통해 다양한 작은도서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발전의 기회로 삼아 작은도서관 및 독서문화 운동에 질적인 내실화를 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라도서관은 지식·정보·교육·문화 거점기관으로 작은도서관 역할을 강화하고 실무자들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교류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서 작은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2004년부터 중앙정부 주도의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이 본격화됐으며, 2012년 '작은도서관 진흥법'제정 등 전국적으로 작은도서관을 만드는 사회운동이 확산됐다. 제주지역에도 현재 47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지역 곳곳에서 독서 저변을 넓히며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도는 마을-도서관-동아리 등 현장에서의 다양한 이용자를 직접 만나 소통하며 나눈 메시지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촘촘하게 연결하도록 전국 작은도서관 간 공유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