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5 (월)

  • 흐림서울 23.0℃
  • 흐림제주 26.0℃
  • 흐림고산 24.9℃
  • 흐림성산 25.9℃
  • 구름많음서귀포 25.8℃
기상청 제공

경제


신구간 제주 아파트 매매가 제자리

공급초과, 금리인상, 대출 폭증, 상승기대 하락… 경착륙?

신구간에 접어들자마자 제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을 멈췄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지난달 1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였다.

 

2016년 신구간 때인 119~25일 상승률이 0.66%, 126~21일 상승률이 0.52%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수요 급증하는 신구간, 상승세 꺾여

 

급등하던 제주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4월부터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8월 중순까지 그 추세가 이어졌다. 이후 지난 123일까지 주간 단위 상승률은 최저 0.04%에서 최고 0.2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이 최저 0.24%에서 최고 0.8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올해 신구간에는 상승세가 대폭 꺾였다. 올해 1월 상승률은 지난주가 최저인 0%, 최고는 두 번째 주 0.28%였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택의 매매가 상승률도 확연히 꺾였다. 월간 단위로 신구간이 포함된 올 1월 상승률은 0.14%이다. 지난해 1월 상승률은 2.05%였다.

 

지난해 1년간 월간 단위 상승률은 1월이 가장 가팔랐고, 이후 상승률은 최저 0%에서 최고 0.99% 사이였다.

 

제주도민의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꺾여

 

제주지역의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가격이 올해도 지난 두 해처럼 폭등세를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깊어지고 있다.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도민의 절반가량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제주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제주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1월중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조사 자료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CSI99였다. 제주지역의 부동산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 CSI

 

 

16.6

7

8

9

10

11

12

17.1

전월대비

CSI

121

121

119

115

118

116

105

99

6

: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전망을 조사

 

CSI((Consumer Survey Index : 소비자동향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설문조사하여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이 수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공급 과잉, 수요 초과

 

또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7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향후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 구입에 투입됐다는 게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시장과 소비 등 경제에 큰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3,240억원에서 2013년 말에는 53,330억원으로 3년간 약 1조원 증가했다.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11개월 동안 56,601억원 증가하면서 증가폭은 그 이전 3년보다 5.6배나 됐다. 211개월 만에 잔액이 2배 넘게 폭증했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및 수급동향지수(자료 출처 : 한국은행 제주본부).

 

또 주택 공급량도 이미 수요를 초과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2016년 주거용 건축물 신축허가 건수는 총 20,786세대이다. 제주지역의 1년 매매 거래량을 5천 세대가량 초과하는 물량이다.



연도별 및 월별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 면적(단위 : . 자료 출처 : 제주도청).

 

여기에 더해 제주도청 도시건설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이후 유입인구 증가폭이 둔화됨에 따라 향후 주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매매가가 폭등한 제주 주택시장의 경착륙이 우려되고 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