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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제주의 삶,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 35%

자기집 보유 63.8%, 일자리 질 최악 - 관광산업 호황 때문

제주도민의 가구당 월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18.3%, 100~200만원 미만은 16.6%, 10가구당 3~4가구는 200만원 미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청에서 지난해 9~10월에 실시한 ‘2016년 제주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소득이 200~300만원 미만은 23.7%, 300~400만원 미만은 21.5%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 가구중 300만원 미만 가구의 비중이 58.6%, 이들 가구가 현재 자기집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최근 집값 폭등으로 더더욱 자기집 마련이 어려워진 셈이다.

 

, 주 원인은 주거 마련 때문

 

제주도청에서는 제주도내 3,000가구를 샘플로 선정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부문은 인구, 가구·가족, 소득·소비, 노동, 교육, 보건·체육, 주거·교통, 정보통신, 환경, 복지, 문화·여가, 안전, 사회참여 등 13개 분야이다.

 

조사 결과 부채가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4%였다. 부채 원인은 주택 구입이 3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 자금 28.2%, 전월세보증금 12.0%, 교육비 7.8% 순이었다. 주거 마련 때문에 상당수가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 63.8%, 보증금 있는 연·월세 17.6%, 보증금 없는 연·월세 8.2%, 전세 4.9%, 무상 또는 기타 5.4% 순이었다.

 

주택 형태는 단독주택이 5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파트 28.1%, 다세대주택 14.7% 순이었다.

 

가구원 수는 4인 가구가 2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인 가구 22.9%, 2인 가구 21.8%, 3인 가구 20.4%, 5인 가구 10.6% 순이었다. 1~2인 가구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관광산업 호황과 이주민 증가가 일자리 질 떨어뜨려

 

2015년 경제활동참가율은 69.2%로 전국 대비 6.6%p 높았고, 실업률은 1.9%로 전국 3.6% 대비 1.7%p 낮았다. 제주도의 실업률 수치 자체는 전국적으로 가장 낮다. 하지만 일자리의 질은 제주도가 최악이다.

 

이번 조사 결과 제주도의 정규직 비율은 42.0%,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낮고 ,전국 17개 광역시도중에서 꼴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는 2012년 이후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종에서, 취업시간별로는 주당 35시간 미만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한은 제주가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를 불완전 고용으로 분류해 유사 실업률을 산출한 결과, 그 수치는 통계상 실업률 1.9%보다 8%p가량 높았다. 통계청은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도 완전 취업자로 분류해 실업률에서 제외하고 있다.

 

한은 제주는 최근 몇 년 새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광 관련 창업이 증가했고, 이들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단시간 근로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10년 이후 순유입인구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들중 상당수는 소규모 음식·숙박 관련 자영업 창업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단시간 근로자 구인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과거 제주도청에서 대규모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취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대규모 관광업체의 제주도민 채용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고용형태는 정규직인 관리직보다는 호텔서빙·식당보조원·청소원·콜프장캐디 등 비정규직이 주를 이루면서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매우 낮고, 고용불안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 호황과 이주민 증가가 역설적으로 일자리의 질을 떨어뜨리고, 고용불안도 심화시키는 실정이다.

 

전기차 구입 꺼리는 이유는 충전 불편 때문

 

이밖에 제주도민의 음주율은 58.6%로 그 전해 대비 6.0%p 감소했고, 흡연율은 21.2%3.5%p 하락했다.

 

그리고 제주도민의 5.5%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구입 비용이 비싸서가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전시간이 길고 번거로워서 21.7%, 충전기를 설치할 주차장이 없어서 8.7%, 충전소가 많지 않아서 7.3% 순이었다. 충전상의 불편도 구입을 꺼리게 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제주도민의 41.2%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비율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복수 응답) 현재 직업 지속이 6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연금 61.6%, 예금·적금·저축성보험 56.9% 순이었다.

 

제주도정의 중점 추진할 정책으로는(복수 응답) 53.6%가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경제 육성을 꼽았다. 이어 부동산(주거복지) 정책 28.4%, 사회복지 안전망 확충 27.1%, 안전도시 구현 25.2%,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개발정책 22.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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