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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금 집 구입? 76%는 '좋지 않은 시기'

한국갤럽, 부동산경기 급랭 예상... 제주는?

<한국갤럽> 조사결과, 국민 4명중 3명은 '지금은 집을 구입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급랭이 우려되는 것이다.

 

6<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인지 물은 결과 '좋은 시기'라는 답은 10%에 불과했다. 반면에 76%'좋지 않은 시기'로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도 '오를 것'이란 전망은 20%에 그쳤고, 43%'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32%'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주도는 폭증한 가계대출이 문제

 

2년여 폭등세를 보인 제주지역의 집값도 그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경착륙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근래 들어 주택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게 된 계기인 저금리 기조가 이제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입인구 증가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 폭이 지속 축소되고 있고, 도외인의 제주 소재 주택 매입건수도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했으며, 가격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커지고 있고, 미분양 주택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 부동산시장을 달궜던 요인으로 거론됐던 것들이 하나둘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는 셈이다.

 

제주 주택시장이 그동안의 폭등세를 접고 조정을 보이기 시작하면 문제는 그동안 폭증한 가계대출이다. 201210월 이후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국의 증가율을 계속 상회했다. 그만큼 폭증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가히 폭발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그 이전보다 폭증했다는 2015년 한 해 증가액은 19,438억원이었다. 그런데 2016년 들어서는 1~1010개월 만에 25,117억원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3,240억원에서 2013년 말에는 53,330억원으로 3년간 약 1조원 증가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10개월 간의 증가액은 53,322억원으로, 그 이전 3년보다 5배 넘게 증가했다. 210개월 만에 잔액이 2배로 폭증한 것이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가격 급등과 함께 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구입에 투입됐다는 게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분석이다. ,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가 서로를 밀고 갔다는 말이다.

 

이에 제주 부동산시장 활황을 이끌었던 저금리 기조 하에서의 가계대출 폭증과 그 상환 부담이 이제는 반대로 부동산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2013년부터 2016년까지 다섯 차례 집값 전망 조사에서 상승-하락 응답 격차는 매번 6%p 이내, 보합 전망은 24~35%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등 상승-하락-보합 응답 비중은 3:3:3 구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집값 하락 전망이 처음으로 40%를 넘어 변화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07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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