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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경제 견조한 성장세 유지 전망, 하지만

유입인구 감소, 주택경기 부진, 관광객 증가세 둔화 등 예상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내년 제주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 기업유치 부진, 유입인구 둔화, 관광객 증대의 어려움 등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한은 제주는 이날 제주경제브리프 - 2016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17년 전망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러한 하방요인에 대해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말했다.

 

하방요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대내외 불확실성 면에서는 국내 탄핵 정국,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도민들의 소비 및 국내 관광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기업유치 부진과 관련해서는 제주 경제에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공급해 왔던 수도권 지역 등의 이전 기업이 2016년중에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점을 꼽았다.

 

인구유입 둔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난 수년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인구유입이 정체되면서 제주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관광객 증대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국내경제 부진에 이어,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에 대한 한한령(限韓令) 조치가 실제화 될 경우 제주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 수요 감소와 함께 미분양 증가 전망

 

업종별로는 근래 제주경제의 호황을 이끌어온 건설 분야에서는 비주거용 건물 건설과 공공부문의 SOC 건설은 늘어나겠으나, 주거용 건물 건설이 다소 부진하면서 전체 건설업 생산의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 건설 부문은 주택 초과수요가 줄어들고 미분양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과수요 감소요인으로는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감,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을 들었다.

 

관광 관련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중국 관광객 방문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의 소득여건 개선도 미흡할 것으로 보여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1610월 중순경 여행사들에게 해외 저가관광 근절을 위해 쇼핑 횟수를 11회로 제한하고,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는 단체관광을 20% 줄이라는 지침을 통보한 바 있다.

 

내국인 관광객 부문에서는 미약한 민간소비 증가세 영향으로 최근의 증가세가 지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오름세 확대로 실질구매력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며, 특히 가계의 사업소득은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제주 경제성장률 4% 중반대 예상

 

이에 한은 제주는 제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인구유입과 기업유치를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리고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의 질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 노력을 통해 중국의 관광정책 등에 의한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근본적 성장 동력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유치와 창업 및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있음을 주지하고, 적극적이고 치밀한 기업유치 정책과 이주민 정착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은 제주는 2016년중 경제성장률은 관광산업과 건설업 호조, 인구유입 등으로 5%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4% 중반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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