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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혼쭐난 김정학 도 기획조정실장

강경식 의원에게 “책임 물을 의도 없다”

김정학 제주도청 기획조정실장이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혼쭐이 났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된 의혹은 더욱 짙어만 가고 있다.

 

도의회가 제주도정과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행자위는 28일 제주도청 기획조정실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강경식 의원의 맹공에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은 당초 제주도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강 의원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관련 ‘5분 자유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던 입장을 철회했다.

 

강 의원이 "절 고발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냐"고 묻자, 김정학 실장은 "그럴 의도가 없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당시 5분 발언에서 지하수 관정이나 3층에서 5층으로 완화해 준 특혜, 환경영향평가조례 위반 행위,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는 것 등에 대해 원 지사가 여기에 깊이 관여돼 있다고 제가 의혹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한 건데 이걸 두고 저보고 책임지라고 하는데, 대체 제가 뭘 책임져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도정 지적엔 감사하고 되돌아보는 기회를 삼고 있지만, 도정이 거기에 깊이 관여돼 있다는 부분 때문에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강 의원이 "그런 소문이 없나"라고 묻자, 김 실장은 "그런 소문 들은 바 없다"고 대응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그렇게 혼자만 귀 막고 다니는 거면 실장 자리에 앉을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정이 언론을 통제하려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니,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도청 고위 간부들이 도내 언론사들을 일일이 방문했다는 것.

 

강 의원은 확인해보니 김정학 실장도 방문했고, 특히 환경보전국장이 많이 돌아 다녔더라. 예민한 시기에 그렇게 방문한 의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도정 주요 홍보나 소관업무에 대해 소상히 알리고, 잘못 알리는 경우가 있다면 다시 잘 알릴 필요가 있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또한 "도내 언론사들은 도정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데, 이번 언론사 방문은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언론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행태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김 실장은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 설사 그렇다 해도 그걸 받아들일 언론사는 단 한 곳도 없다"고 부인했다.

 

강 의원은 이어 "독재정권 시절에나 벌어질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민감한 시기에 언론사들 입을 막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문제 삼았다.

 

하지만 김 실장은 "행감을 앞두고 방문한 게 아니라, 오라관광단지에 대해 많은 보도가 있어서 돌아다녔던 것"이라는 말로 의혹을 부인했다.

 

강경식 의원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문제점 및 이와 관련된 의혹을 거론했고, 이어 제주도청에서 책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반발했지만, 오히려 의혹과 제주도정의 부당한 행태만 더욱 부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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