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겪은 은용(이선균)은 생각보다 훨씬 독한 인물이었다. 법과 원칙으로는 절대 정의를 구현할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지난 4일 방송된 SBS 드라마 '법쩐' 10화에서는 박준경(문채원) 어머니 윤혜린(김미숙)의 뇌물 조작 증거를 폭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은용이 명인주(김홍파)뿐만 아니라 윤혜린 죽음과 관련된 검찰 실세들까지 뿌리 뽑기 위해 황기석(박훈)을 회유하는 과정이 주된 줄거리였다.
대기발령 중인 황기석은 명인주 밑에서 일하기로 했지만 특수부 차장 검사 시절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오른팔로 여겼던 이영진(박정표) 검사는 남재욱(서영삼) 감찰부장의 뜻을 따라 황기석한테 등을 돌렸다.
더는 의지할 곳이 없는 황기석은 은용이 시키는 대로 윤혜린 뇌물 조작을 인정하고 내부고발자가 되기로 했다. 법과 원칙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던 장태춘(강유석)은 유일하게 증언해 줄 이수동(권혁)까지 은용에게 빼앗겼다.
장태춘은 분노했지만 "이 간단한 싸움도 못 이기면서 뭘 해?"라고 말하는 은용 앞에서 할 말이 없었다. 은용은 더불어 "법과 원칙으로 못 이긴다"라며 "영리하지 못한 정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라고 말했다.
윤혜린의 회사였던 블루넷은 상장폐지됐지만 은용이 자금을 투자해 다시 세우기로 했다. 개발 팀장(서지훈)은 박준경의 설득이 통하지 않았지만 윤혜린이 수감 중에 남긴 마지막 사업계획서에 주목했다.
드라마 '법쩐'은 총 12부작 예정이며 OTT는 넷플릭스가 아닌 웨이브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스트리밍한다. 제작사는 레드나인 픽쳐스, 극본은 '여왕의 교실'과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했던 김원석 작가가 맡았다.
한편 '법쩐' 방송시간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이며 재방송 및 다시보기는 5일 오후 11시 5분에 10회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