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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전장연, 260일 차 지하철 선전전 11일도 계속…서울시 소송 압박에 '맞불'

 

오늘(1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260일 차 지하철 선전전에 나섰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촉구를 위해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260일 차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앞서 4일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과 면담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요청에 대한 답을 기다리며 19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까지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차를 타지 않고 선전전만 하기로 결정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의 면담 요청에 "전장연을 만나기는 하겠으나 전체 장애계의 입장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만날 것"이라며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행위에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의 면담 여부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시위가 재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최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전장연을 상대로 총 6억여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공사 측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 15일까지 전장연이 벌인 75차례 지하철 내 불법 시위로 열차 운행 지연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사는 전장연이 2021년 1월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 7차례 벌인 지하철 불법 시위로 피해를 봤다며, 그해 말 3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은 지난달 공사 측에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를, 전장연 측에는 ‘열차 운행을 5분 초과해 지연시키는 시위를 할 경우 1회당 500만 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삼각지역장이 전장연 시위로 부상을 입었다며 전장연 관계자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이 같은 서울시의 소송전 압박에 전장연 또한 ‘맞불’ 소송전을 준비 중이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오늘(11일) 서울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선전전에서 “아직 공소장을 받지 못했지만, 돈으로 협박하고 있다”면서 “왜 이렇게 서로가 죽고 죽이는 방식으로 다뤄지는지 더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저희는 지하철을 타려고 했고, 경찰과 보안관을 비롯해서 막았고, 그로 인해 저는 휠체어에서 3번이나 떨어졌다. 팔을 꺾어 짓눌렀다”면서 “우리도 고소고발을 준비 중이다. 인권위 진정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송 계획을 밝혔다.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 ‘불법 시위’로 낙인찍힌 부분에 대해서도 “불법은 누가 결정하냐. 정당한 선전전조차도 불법 시위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 고소 고발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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