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중증 환자, 사망자 수를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표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입원 사례 수, 사망자 수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인 사망자 통계를 중국이 과소 산정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정의할 때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오게 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정의가 너무 좁다. 중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완전한 (사망자) 데이터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이 신속하게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백신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늘(5일)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모든 입국자들은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의무화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따르면 중국발 입국자들은 출발 48시간 이내 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장례식 참석 등과 같은 인도적 목적이나 공무 국외 출장자, 만 6세 미만 영유아, 확진일로부터 10일 이후 40일 내인 사람의 경우는 예외 인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