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첫 출근날인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지하철 탑승은 5분 이내에 이뤄질 전망이나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전장연은 "기획재정부가 요청한 예산에 0.8%밖에 증액하지 않았다"며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지하철 행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장연은 이날 아침 8시부터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숙대입구 방향)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다.
전장연 관계자는 "이번 행동은 1박 2일간 진행되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선전할지는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이날 오전 6시 16분 트위터를 통해 "오늘 8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타기가 예정되어 있다"고 공지하며 "이에 따라 4호선 열차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해당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9일 열차 운행을 5분 초과해 지연시키는 선전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강제조정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이 고의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조정이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예산에 전장연이 증액 요구한 예산안(1조3044억원) 중 일부(106억원)만 반영되면서 전장연은 이날부터 출근길 선전전을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