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업체 샤오미가 6천명 감원을 추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중국 시나닷컴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업부, 중국 안팎의 각 부서 등 전 분야에 걸쳐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
샤오미그룹의 직원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3만 5300명이고, 이 가운데 3만 2600명이 중국 본토에서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토 직원의 약 20%가 감원되는 셈이다.
정리해고 비율은 사업부와 부서별로 다르며, 특히 일부 직원들은 연말 상여금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받고 퇴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올해 중국에서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시행에 따라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샤오미는 지난 2분기에도 전체 직원 중 약 3%에 해당하는 900여 명을 감축해 대규모 직원을 동시에 해고한 바 있다. 당시 샤오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도 동기대비 무려 20% 하락, 매출 성장 둔화 문제를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상쇄를 꾀했던 것이다.
문제는 샤오미의 매출과 순손실이 올해 3분기에 들어와서도 각각 704억 7000만 위안(약 13조 2000억 원), 14억 7000만 위안(약 2800억 원)에 그치면서 빠르면 이달 중에 추가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3분기 샤오미의 전체 매출이 앞선 2분기(702억 위안)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장기화하면서 연이은 인력 감축을 피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샤오미에 채용된 직원 수는 올 들어와 지속적으로 그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샤오미 인사부 내부 관계자는 “연말 인력 감축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미처 사용하지 못한 연차휴가는 두 배의 금액으로 환산해 보상되고 실제 근무 연도에 2년을 더한 계산 방식으로 해고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