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커리어 5번째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완벽한 '황제' 대관식을 치룬 가운데,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마치고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월드컵 우승을 매우 원했다. 이렇게 우승이 찾아온 건 미친 일"이라며 벅찬 심경을 밝혔다.

이어 "신이 내게 그것을 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제는 즐길 때다. 이 컵은 아름답다"고 기뻐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컵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 말하며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서 더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연장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36년 만이다.

특히 메시는 결승전 2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도 차지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상금 금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에 왕좌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4200만달러(550억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의 상금은 3000만달러(392억원)이다. 여기에 전 세계 구단에 보상금이 지급된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이미 기본적으로 120만파운드(약 20억원)를 받았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상금이 10배 가까이 폭등한다. 16강 상금은 1100만파운드(약 175억원)다. 

16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참가비 120만파운드에 16강 진출 상금 1100만파운드까지 총 1220만파운드(약 195억원)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4억4000만달러(5764억원)에 이른다. 4년 전인 러시아월드컵(4억달러) 때보다 4000만달러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