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어제(15일) 오후 4시 55분쯤 경기 파주시 동패동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26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인력 38명과 장비 17대를 투입해 부상자를 구조했다.
현장에 있던 26명 가운데 3명이 가스를 마시고 의식이 떨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고, 7명이 경상을 입어 모두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6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사고는 지하 1층 콘크리트 타설 후 양생을 위해 피운 난로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양생작업은 난로 등으로 콘크리트를 굳히는 작업이다. 이때 현장 열을 내부에 가두기 위해 천막으로 공간을 가리는데, 이 과정에서 난로에서 나온 일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못해 근로자들이 질식하는 경우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1∼2020년까지 일어난 건설업 질식재해 25건 중 17건(68.0%)이 콘크리트 보온 양생 작업 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