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수요일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계속한다.
전장연은 서울 4호선 지하철 삼각지역→서울역→사당역→삼각지역 등 순서로 이동하며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2월 13일(화)~16일(금) 8시, 14시부터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오후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등과 회의를 열어 전장연 시위에 따른 무정차 통과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13일 아침 삼각지역 시위부터 무정차 통과 방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면 차량 내에서 안내방송을 하고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전장연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가장 기본적인 시민권리를 보장한 예산이 이번 국회에서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에 또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시위를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8시 49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열차운행 방해 불법 시위로 당고개 방면 열차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각지역을 이용할 고객은 신용산역에서 하차해 2번 출구로 나가 대체교통 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