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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증후군, 목과 어깨 통증 유발해…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어

 

사람의 목뼈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C자 곡선을 유지하며 머리의 무게를 고루 지탱한다. 그런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이러한 C자 곡선이 틀어지며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욱 늘어나게 되고 이러한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단단하게 긴장하여 굳어지게 된다. 

 

이러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 결국 목의 곡선은 일자로 변형되어 거북목증후군 또는 일자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오늘날, 거북목증후군은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거북목(일자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 2017년 205만 633명에서 2021년 238만 740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나 노트북 등을 많이 사용하고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자주 취하면서 목뼈의 변형이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푹 숙이고 허리마저 구부린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처럼 하루 온종일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현대인들의 목과 어깨가 얼마나 더 많이 변형될지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판별할 수 있다. 사람이 바로 선 상태에서 옆에서 보았을 때 고개가 어깨와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고 앞으로 빠져나와 있거나 어깨가 안으로 말려 들어가고 등이 전체적으로 굽어 보이기 때문이다. 환자 본인의 경우에는 뒷목과 어깨의 뻐근함, 뭉치고 결리는 어깨 근육, 두통, 피로, 통증, 팔의 저림 등 여러 증상을 느끼게 된다. 

 

거북목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도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여 불편함을 안겨주지만 그 상태를 개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더욱 문제다.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가 과도한 부담을 안고 항상 긴장하게 되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올 수밖에 없으며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점점 더 높은 압력을 받아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거북목증후군 상태일 때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치료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방법은 평소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할 때에는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게끔 화면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모니터 받침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허리와 목을 꼿꼿하게 세운 상태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통증을 개선하여 생활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미 목디스크로 발전한 경우라 하더라도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양석훈 서초 서울이즈정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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