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고 활동량도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단순한 노화 과정을 나타내는 행동들일수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물은 사람과 달리 아프더라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기능이 떨어져도 쉽게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이에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통해 사전에 질병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 건강검진은 병의 예방뿐 아니라 치료의 시기를 앞당겨 수명을 연장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미 발병이 되고 치료를 받게 되면 보호자에게는 비용적 부담이 되며 반려동물에게도 치료의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건강검진 과정은 기본적인 신체검사 체크와 혈액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소변검사, 혈압측정 등 이고 노령동물일수록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암이 발병할 수 있어 기본적 신체검사 외에도 정밀검사를 진행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노령의 반려동물에게 발생확률이 높은 내분비 질환 및 종양질환 그리고 심혈관 질환들은 초반에는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신체에서는 질병 초기 및 경미한 신체기능 부전이 있더라도, 몸에서 적절한 신경-호르몬적인 보상이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질병이 있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 및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질병이 더욱 심각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질병이 심각해지는 경우에는 체중 감소, 기력저하, 식욕부진, 종양전이 등 급격한 신체 변화가 나타나면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사실 노령 질환(내분비, 종양, 심혈관질환 등)은 보호자들이 발견하기 어려워 예방, 관리도 쉽지 않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노령동물의 건강을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건강검진은 잠재적인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함이다. 무엇보다 노령동물의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 건강검진을 챙기길 바란다.

도움말 : 김동영 검단 리브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