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한 인쇄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16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2층짜리 인쇄 공장에서 불이 나 인근 건물로 옮겨붙었다. 이 화재로 불이 처음 발생한 공장을 포함해 건물 5개 동이 전소되고, 2개 동이 반소 됐다. 다른 3개 동은 일부가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만인 오후 7시 3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9분 뒤인 오후 7시 42분쯤 관할 소방서는 물론 주변 5~6개 소방서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소방관 등 192명과 장비 9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반쯤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오늘(8일) 오전 6시 경보령을 완전 해제했지만, 잔불이 잡히지 않아 마무리 진화 작업 중이다.
불이 난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공장이 밀집해 있는 데다 붕괴 위험도 있어 건물 내부로 진입하기가 어려웠다”며 “잔불까지 정리한 뒤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